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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되기

초등 저학년 가정에서 꼭 해야 할 일

by revecacho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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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시각을 정해놓고, 꾸준히 실천하기

공부하는 시각을 정해놓으면 공부하는 습관이 만들어지지만, 공부하는 시각을 매일 바꾸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 수 없다. 공부하는 시각을 자꾸 바꾸면 부모님도 매번 공부하라는 말을 반복해야 하고, 자녀도 공부할 마음의 준비를 갑자기 해야 하므로 가정에서 자녀를 지도하는데 두 배, 세 배로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는 1학년 수학 문제를 복습하거나 글씨 쓰기 숙제하기, 오후 7시30분부터 8시308시 30분까지는 책을 읽고 부모님께 읽은 내용을 말씀드리기'처럼 공부하는 시각을 정하고, 매일 꾸준히 지키면 언젠가부터는 자녀가 스스로 그 시각에 공부할 준비를 하거나 스스로 공부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기 주도적 학습이다. 어렵지만 2주일만 꾸준히 실천하시면 노력한 보람이 보이리라 생각한다. “공부하기 싫어요.”, “이거 꼭 해야 해요?” 고학년으로 갈수록 자녀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이런 말을 들으면 교사도 당황스럽다. 아마 부모님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공부하기 싫다고 말하지만 그건 마음이지 안 하겠다고 하는 건 아니다. 그러니까 그럴 때는 이렇게 차분하게 공감해주면서 말하면 어떨까? “공부하기 힘들지? 하지만 안 할 수는 없어. 그럼 오늘은 조금만 줄여서 할까?” 왜냐하면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녀가 한 번에 할 수 있는 적절한 공부시간, 공부량을 정해주기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최대로 몇 분을 집중할 수 있을까? 초등학교에서는 1학년이나 6학년이나 40분씩 공부하고 10분을 쉬고 있지만 사실 초등학생 2학년에게 40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런데도 가정에서는 자칫 40분이 아니라 60분 이상을 이어서 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학교처럼 쉬는 종소리도 없고, 가르치다 보면 부모님 욕심에 무언가 끝날 때까지 계속하려는 마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30-40분 정도 공부하고, 충분히 쉬었다가 다시 30-40분 공부하도록 하면 자녀가 보다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참고로 저학년의 경우, 개학하면 평일 오후 7시307시 30분부터8시108시 10분까지 공부(숙제)하고, 이후부터 오후 9시나 9시309시 30분에 잘 때까지는 그림을 그리거나 레고를 하거나 책 읽기, 잠 잘 준비를 하도록 습관을 들이면 좋겠다. 이렇게 오후 9시나 9시309시 30분에 자녀를 재우면 자녀 건강과 정서에도 좋고, 부모님도 맘 편히 쉬거나 밀린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녀에게 수학문제를 풀게 한다면

자녀에게 수학문제를 풀게 한다면 이렇게 말하면 좋겠다. ”한 쪽을 다 풀면 엄마에게 가지고 와. “ 자녀가 풀어서 가져오면 채점해주고, 어느 정도 아는데 실수한 것 같으면 틀린 문제만 다시 풀어보게 한 후 다시 채점해준다. 그리고 이번에도 틀린 문제는 함께 풀면서 가르쳐준다. 만약 처음 풀어오라고 했을 때 전혀 모르는 것 같으면 2~3문제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자녀에게 이해한 것을 설명해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내주고 풀어오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자녀를 옆에 끼고서 한 문제, 한 문제를 자녀에게 설명하고, 한 문제씩 확인하는 것보다 부모님은 말을 적게 할 수 있어서 덜 힘들고, 자녀와 감정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국어의 경우 문제지를 푸는 것보다 책을 읽는 습관이 제일 중요하다. 만약 자녀에게 책 읽는 습관이 없다면 자녀와 부모님이 한 문장씩 번갈아가며 읽거나, 한쪽씩 번갈아가며 읽으면 좋다. 또한 책을 다 읽고 간단히 책 내용에 대해 쉬운 수수께끼를 낼 수도 있고(예: ‘비 오늘날 슬피 우는 개구리’를 읽었다면 ”이 책에 누가 나와? 아기 개구리가 무슨 일을 했어? 엄마 개구리는 왜 병에 걸렸을까? 등등등등 “),책을 읽고 난 느낌을 물어보거나 책 내용에 대해 궁금한 것을 서로 물으면서(예: 아기 개구리가 반대로 행동할 때 네가 엄마 개구리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엄마 개구리 마음이 어떠했을 것 같아?”) 대화하면 가장 좋다.
참고로 자녀가 글짓기나 일기를 쓸 때 틀린 글씨가 있을 수 있다. 아마 많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 어른들도 가끔 헷갈린다. 책을 읽을 수 있다면, 굳이 사랑스러운2학년 자녀에게 너무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어 자녀도, 부모님도 스트레스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글씨가 틀리더라도 자녀가 자신의 마음을 최대한 그리고 자세하게 표현하도록 격려해 주어라. 이렇게 꾸준히 하다 보면 틀린 글씨도 자연스럽게 점점 줄어들 것이다.

칭찬의 생활화하기

조금 서툴러도 어제보다 낫거나 그날 처음 가르칠 때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것이 있으면 찾아서 칭찬해 준다. 대체로 초등학교 2학년 공부는 부모님이 보기에 쉽다. 하지만 그렇게 쉬운 것도 어린 자녀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조금 부모님 마음에 안 찬다고 계속 잔소리하거나 자녀를 반복하여 혼내면 자녀는 더 하기 싫어하고, 나중에는 오기나 감정적으로 부모님에게 대응한다. 그러면 부모님은 더 힘들어지고, 부모님과 자녀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나빠질 수 있다. 참고로 중학생들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 1위는 바로 ‘엄마(또는 부모)’라고 한다. 엄마가 감정적으로 자주 내뱉는 말에 부모-자녀 사이의 관계가 틀어지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는 자녀가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니 어떤 사람은, 가정에서 자녀를 지도하는 것이 너무 어렵거나 평화롭게 하기 어려우면 차라리 개인 학습지나 교습소, 학원에 보내는 것이 자녀와 부모 모두를 위해 좋다고 하기도 한다. 결론은 자녀를 자주 칭찬해주라는 것이다.

가르치기 대신 공부하는 습관 만들기

1~3학년 어린 자녀를 가르치면 가르친 만큼 빠르게 효과가 나타난다. 이걸 보고 많은 부모님들이 쉽게 확신하곤 합니다.
”아하, 가르치니까 되는구나. “ 이런 생각이 들면 계속 가르치려 든다. 그리고 욕심이 생긴다. 여기서 더 나가면 자녀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부모님의 욕심으로 자녀를 학원에 보내려고 한다. 이것이 부모님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그러나 자녀가 자라면 가르칠 일이 너무 많아서 가르치기도 어렵고, 다 가르칠 수도 없다. 또한 가르치려고 해도 잘 따르려고도 하지 않고, 자녀가 어릴 때만큼 효과가 있지도 않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나 하고 싶은 공부를 스스로 선택하여하도록 해야 한다. 대신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하도록 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물고기를 먹고 싶은 아이에게 직접 주지 말고 하고 싶게 만드라는 말이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자녀가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자녀가 꿈이나 미래에 대한 바람(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다. 꿈이나 미래에 대한 간절한 바람이 있다면 당장은 아니라도 나이가 들면서 차츰 자신이 필요해서 공부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억지로 공부하는 것과 스스로 필요해서 공부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다. 둘째, 자녀가 할 만한 일이나 체험을 통해 삶(현실)을 조금씩 알아가게 하는 것이다. 이 중 가장 쉽게 도전할 만한 것이 부모님께서 하시는 일을 최대한 함께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녀가 ‘아, 엄마께서 힘들겠구나. 아빠도 힘드시구나.’라고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시장을 볼 때나 학용품을 살 때, 학원비를 낼 때 가급적 자녀가 직접 해보는 경험을 시켜주면 좋다. 삶을 몸으로 느끼면서 자신도 어른이 되면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될 것이다.
셋째, 공부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하루 중 공부하는 시각을 정해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공부하는 시각이 되면 자녀가 스스로 숙제를 하든, 책을 읽든 부모님과 약속한 것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공부 시각이 매일 바뀌어서 부모님이 매번 시켜야 하는 공부보다 습관이 되어서 스스로 하는 공부가 훨씬 효과가 좋다. 이 방법이 다른 방법보다 가정에서 실천하기에 쉬운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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